이런 류의 드라마(가정사를 다룬)를 끊은지가 꽤 되었는데(모던패밀리, 길모어걸스 등) 지난 설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궁리 중에 접하게 된 <위기의 주부들>. 2004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한 동네 사는 주부들을 주인공으로 각종 스릴, 미스터리, 불륜, 범죄가 일어나는 시간순삭 미국 드라마다.
시즌1은 "메리는 대체 왜 죽었대??" 라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23편의 대장정이라면 시즌2부터는 매회 벌어지는 막장과 각 등장인물들의 상황들이 다른 인물들과 얽히고 섥혀 더 거대한 막장을 불러일으키는 재미를 감상할 수 있다. 나는 현재 시즌5를 달리고 있다.
이 드라마는 시즌8로 종영한 상태이고, 미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.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'이 동네에선 절대 살지말자' 는 거다. 할렘보다 범죄율이 높을 것 같다.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요소들을 꼽아보았다.
1. 이혼
- 위 사진 속 인물들 중 가운데 인물 '르넷'을 제외하고는 1번 이상 이혼을 경험한다. 아직 시즌5 주행 중이라 이후 시즌에서 르넷도 이혼할지도 모른다.
2. 재혼
- 뛰어난 인물과 외모 덕분인지 기가 막히게 재혼도 잘 한다. 가장 오른쪽 인물 '가브리엘'은 첫 남편과 이혼하고 다시 재혼했다.
3. 거짓말
- 거짓말, 속임수는 거의 매 회마다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그리고 그 거짓말들은 항상 자신에게 더 큰 악재가 되어 돌아온다.
4. 범죄
- 가택무단침입은 기본이고, 협박, 방화, 도둑질, 횡령, 납치, 폭행, 살인에 이르기까지 안 나오는 범죄가 없을 정도다. 무시무시한건 이 모든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이 다 한 동네에 산다는 점이다.
5. 정신병과 중독
-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나오는가 하면 멀쩡한 사람들도 정신 이상자가 되어버린다. 알콜중독, 섹스중독 등 각종 중독과 정신질환을 앓는 인물들이 많다.
6. 섹스와 아기
- 눈만 마주치면 섹스를 하는데 일단 섹스를 했다하면 아기가 생긴다. 르넷은 남편의 실수로 만들어진 아이까지하면 아이가 5명이고, 혼전임신 등 몰래 섹스를 할수록 아이가 만들어질 확률이 높다.
대체 이 드라마 왜 보는거야 싶겠지만 이것들이 이 드라마의 핵잼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. 물론 인생 여러 시기에 겪을 수 있는 훈훈한 교훈적인 내용도 있다.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만한 고민과 지혜도 담겨져 있어 더 큰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. 특히 나처럼 결혼한 사람이라면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경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. (아, 이혼할 때 재산분할과 양육권은 저렇게 따오는거구나 라며 밑줄 쫙)
왓챠플레이에서 감상 가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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